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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집단감염 20~50대 62.5%…가족-지인모임·직장서 많이 발생

등록 2020.12.14 15: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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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모임, 60세 이상 제외 전 연령대 1위

확진자 62.5% '사회활동 왕성' 20~50대…26.5% 고령

'선행확진자 접촉' 58%,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

정은경 "어느때보다 사람간 접촉 기회 최소화 중요"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89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2020.12.1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89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2020.1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10~12월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62.5%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가족·지인 간 모임과 직장, 요양병원·시설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가족·지인 모임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감염 경로 1위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 10월부터 12월1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6286명의 연령별 감염 경로 특성 분석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사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20~50대 연령층이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연령층은 26.5%이다.

연령대 별로는 40~59세가 5336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0~39세 4836명(29.7%), 60세 이상 4309명(26.5%), 0~19세 1805명(11.1%) 순이었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집단발생이 7547명(46.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선행확진자 접촉(4644명·28.5%), 조사중(2496명·15.3%), 해외유입 및 관련(1599명·9.8%) 순이다. 

국내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 경로는 '가족·지인 간 모임'(1645명·21.8%)이 5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직장(971명·12.9%), 요양병원·시설(934명·12.4%), 체육·여가시설(851명·11.3%), 의료기관(702명·9.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국내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 경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가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 가장 많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지인 간 모임을 통해 감염된 연령대의 비율은0~19세가 가장 높은 35.0%(325명)였다. 40~59세는 23.8%(566명), 60세 이상은 19.0%(439명), 20~39세는 16.3%(315명)였다.
 
0~19세의 경우 가족·지인 간 모임 다음으로 교육시설(193명·20.8%), 체육·여가시설(136명·14.7%), 종교활동(57명·6.1%), 의료기관(52명·5.6%)순을 고리로 감염된 경우가 많았다. 
[세종=뉴시스] 연령별 주요 집단발생 감염경로.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2.14.

[세종=뉴시스] 연령별 주요 집단발생 감염경로.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2.14.

20~39세는 가족·지인 간 모임에 이어 직장(313명·16.2%), 체육·여가시설(252명·13.1%), 교육시설(216명·11.2%), 군부대(207명·10.7%)순이었다.

40~59세 역시 20~39세와 3위까지의 감염 경로가 같았다. 가족·지인 간 모임에 이어 직장(443명·18.6%), 체육·여가시설(308명·12.9%)에서 감염이 많았다. 4위는 의료기관(229명·9.6%), 5위는 요양병원·시설(183명·7.7%)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요양병원·시설(657명·28.5%)에서의 감염이 가장 많았다. 2번째로 감염이 많았던 곳이 가족·지인간 모임(439명·19.0%)이었고 의료기관(248명·10.7%), 일반음식점·카페(214명·9.3%), 직장(210명·9.1%)이 뒤를 이었다.

최근 2주(11월22일~12월5일)로 좁혀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니, 58.2%가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가족·지인모임, 직장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가족·지인 간 모임의 경우 가급적 취소하되, 불가피하게 참석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했다. 평소 가정 내에서도 환기를 자주 하고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동거가족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있다면 외부인 방문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직장의 경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휴게실·탈의실 등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회식이나 소모임은 자제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배제한 후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위험요인 분석 결과, 유증상자 인지가 늦어진데다 높은 밀폐도·밀집도, 공용공간 거리두기 미흡, 잦은 보호자·간병인 교체 등이 확인됐다.

이 곳에서는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철저, 입원·입소자에 대한 발열 및 증상 모니터링, 유증상자 즉시 검사 및 업무배제, 공용공간 실내 환기·소독, 외부인 방문 금지 등이 중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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