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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 폭동으로 숨진 경찰 추모 조기 게양 지시

등록 2021.01.11 0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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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사태 진압 나섰던 경찰 2명 사망

시위대에게 소화기로 맞은 후 숨져

다른 한명은 "9일 극단적 선택" 보도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의회 경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하원 근처에서 총으로 제압하고 있다. 2021.01.11.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의회 경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하원 근처에서 총으로 제압하고 있다. 2021.01.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 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으로 목숨을 잃은 의회 경찰을 기리기 위해 조기(弔旗) 게양을 지시했다. 난입 사태 이후 숨진 의회 경찰이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통령 포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 소속 경찰 브라이언 시크닉과 하워드 리벤굿의 봉사와 희생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써" 국기를 반기로 내려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모든 연방 건물, 군사 초소, 해군 기지 등이 조기 게양을 해야 한다. 외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 공사관, 영사 사무소 및 모든 군사 시설 등도 대상이다. 시한은 오는 13일 일몰까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의회 경찰과 노조는 2005년 4월부터 의회 경찰로 일해온 리벤굿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과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리벤굿은 6일 시위대의 의사당 폭동 진압 작전에 참여한 이후 비번인 9일 사망했다. WP는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벤굿보다 먼저 사망한 시크닉의 가족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시크닉을 기리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의회 난입 당시 시위대가 시크닉을 소화기로 내리쳤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무력 공격한 시위대를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폭동이 발발했을 때 즉각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3시간 뒤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는 귀가를 요구하면서도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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