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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꽃대 꺾는다'… 광양매화 등 전남 대표축제 줄줄이 취소

등록 2021.02.21 0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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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감염 차단 위해 취소 결정

축제 무산에 농어민 소득감소 피해 막대

지난해 축제 115개 중 109개, 94.8% 취소

[함평=뉴시스] 2019년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 photo@newsis.com

[함평=뉴시스] 2019년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전남지역 축제 95% 가량이 취소된 가운데 올해도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상당수 축제가 빛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지역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축제 115개 중 109개(94.8%)가 취소됐다.

올해도 전남지역에 116개의 축제가 예정돼 있으나 전국적인 봄꽃축제부터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난해 꽃을 보려고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꽃대를 꺾어야 했던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다.

3월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 4월 장성 빈센트 봄축제, 5월 함평나비축제·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 등이 취소됐다.

광양시는 지난해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몰려든 점을 감안해 올해는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쇄하고 SNS와 플래카드로 방문 자제를 홍보하고 있다.

지역축제가 농어민 소득과 관련돼 있어 해남 매화축제와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궁여지책으로 비대면 온라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광양=뉴시스] 제21회 광양매화축제. photo@newsis.com

[광양=뉴시스] 제21회 광양매화축제. [email protected]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이었던 지역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농어민 소득 감소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 흑자축제인 함평 나비대축제의 경우 2019년 입장객 31만666명으로 입장료 수입 9억5500만원, 농특산물 매출 4억255만원, 각종 판매장 매출과 부스 임대료 10억11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장성군 황룡강노란꽃잔치는 2019년까지 3년 연속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265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만의 풍경과 맛, 멋을 내세우며 지역의 주요 소득원이던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축제가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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