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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바람과 함께' 추정가 13억~20억...케이옥션 3월 경매

등록 2021.03.04 09:52:14수정 2021.03.04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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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최...169점 170억치 규모

다크호스 김창열 '물방울' 9점 출품

[서울=뉴시스] 이우환, 바람과 함께,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181.8×227.3cm (150), 1987, 13억~20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1.3.04 pg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우환, 바람과 함께,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181.8×227.3cm (150), 1987, 13억~20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1.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케이옥션은 오는 17일 개최하는 3월 경매에 169점, 약 170억 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도록 표지를 장식한 이우환의 1987년 작품 '바람과 함께'로 추정가가 13억~20억원에 매겨졌다.

점, 선의 통제된 규율 아래 이어지는 작업 양식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 이우환이 1980년대 초부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의 대상으로 바람을 떠올리면서 작업한 그림이다. 이번 출품작은 바람을 닮아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붓 자국의 표현이 두드러지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를 갈망하는 그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붓 자국이 짧아지고 정렬되어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작고후 최고 낙찰가(10억4000만원)를 기록한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은 이번 경매에도 쏟아졌다. 1970년대 작품부터 2000년때까지 시대별 작품 9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거친 마포 위에 영롱한 물방울이 빛나는 '물방울 LSH70'로 추정가 3~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김창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물방울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 후반인 1979년 작품이다.  물방울이 화면을 가득하게 채우고 있고,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배치된 물방울은 퍼지거나 흐트러진 모양 없이 영롱하고 투명하다.

[서울=뉴시스] 김창열, 물방울 LSH70, oil on hemp cloth 마포에 유채,90.9×72.7cm (30), 1979, 추정가 3억~4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1.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창열, 물방울 LSH70, oil on hemp cloth 마포에 유채,90.9×72.7cm (30), 1979, 추정가 3억~4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1.3.04. [email protected]


경매에서 빠질수 없는 김환기 작품도 총 5점이 나왔다. 1956년에 그린 '구상(Les Figures)'(추정가 8억~15억원)시작으로 1960년대 작품 2점, 뉴욕시대 작품 2점이다.

해외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해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 앨리스 닐, 게오르그 바젤리츠 그리고 A.R. 펭크의 작품이 눈에 띄는 데, 이들은 당대에 유행했던 이념이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창조했던 선구자다.

파블로 피카소, 프랑수아 모렐레,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제니 홀저, 니콜라스 파티, 울프 칸, 줄리안 오피, 조나스 우드, 아야코 록카쿠, 미스터 두들, 안젤 오테로, 로델 타파야, 장 샤오강, 위에 민준의 작품도 새주인을 찾고 있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회화, 도자기, 목기, 서예 등이 경매에 오른다. 우암 송시열의 초상(추정가 8~15억원), 서수도(瑞獸圖), 십로계회도(十老契會圖),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기우취적(騎牛吹笛)', 주칠이층책장, 주칠삼층장, 약장 등 다양한 목기, 그리고 백자청화장생문호, 백자청화매조죽문병, 백자호(추정가 5000만~1억원), 백자병 등 조선 후기 백자 10점이 출품된다.
 
[서울=뉴시스] 백자호 白磁壺 White Porcelain Jar33.3×33.3(h)cm, 18세기, 추정가 5000만~1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1.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자호 白磁壺 White Porcelain Jar33.3×33.3(h)cm, 18세기, 추정가 5000만~1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1.3.04 [email protected]


경매 출품작은 6일부터 경매가 치러지는 1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

한편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응찰이 추가되어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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