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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총리, "라이시 당선자는 살인자 두목, 핵합의 부활 결코 안돼"

등록 2021.06.20 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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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각의 하루 전에 라이시 당선 및 당일 빈 합의부활 협상 재개돼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 1주전에 이스라엘 새 총리로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의원(가운데)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 1주전에 이스라엘 새 총리로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의원(가운데)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총리는 20일(일) 12년 3개월 재임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대신 처음으로 각의를 주재하면서 마침 새로 뽑힌 강경파 이란 대통령 당선자를 규탄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란의 대선을 계기로 세계 열강은 이란 핵합의 복귀 직전에 '정신을 차라지 않으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강경 사법부 수장인 에브라힘 라이시가 19일 50% 미만의 투표율에 62%의 득표로 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라이시는 오래 전인 이란-이라크전 말기 1988년에 정치범 수천 명을 대량 처형하는 데 연루되어 미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이날 전통적인 일요일 예루살렘 각의에서 베네트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뽑을 수 있는 인물 중 테헤란의 교수형 집행인을 골랐다. 이 사람은 이란과 전세계에 수 년에 걸쳐 무고한 이란 시민 수천 명을 처형한 위원회를 이끈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20일 이란과 핵합의 서명 열강들은 빈에서 2015 합의 부활을 위한 간접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4월부터 5차례 넘게 이뤄진 대화에서 이란과 미국 외교관들은 유럽 열강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협상을 해왔다.

이스라엘 베네트 총리 취임 및 이란 라이시 대통령당선자 확정 후 열리는 첫 이란 핵합의 부활 협상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 각의를 주재하는 나푸탈리 베네트 총리 옆에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앉아 있다. 중도우파당 당수로 17석을 얻었던 라피드 의원은 극우 성향의 당수로 7석을 얻은 베네트 의원과 합세해 의회 60석을 모아 네타냐후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라피드는 2년 뒤 베네트 후임으로 총리를 맡기로 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 각의를 주재하는 나푸탈리 베네트 총리 옆에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앉아 있다. 중도우파당 당수로 17석을 얻었던 라피드 의원은 극우 성향의 당수로 7석을 얻은 베네트 의원과 합세해 의회 60석을 모아 네타냐후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라피드는 2년 뒤 베네트 후임으로 총리를 맡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당시에도 최악의 적인 이란과 열강 간의 핵합의를 극력 반대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 시작된 부활 간접협상도 반대해왔다. 극우 야미르당 소속 베네트 총리는 이전 보수강경의 네타냐후 못지않게 이를 비판했는데 마침 라이시 새 당선자가 좋은 구실을 제공한 셈이다.

서구 열강은 거래하고 있는 상대방 이란이 어떤 나라인지 이번 라이시 당선으로 깨달을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며 이 최종 기회에 각성하지 못하면 대실수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란 지도부는 살인자, 대규모 처형자들이며 야만적인 사형 집행자들의 정권이 수 천이 아니라 수 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대량학살 무기를 가지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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