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태 군함 배치 계획…北 "브렉시트 후과나 신경 쓰라"

"항행 자유 위협, 터무니없어…일종의 도발"

"대영제국 식민지 만들던 시대 영원히 지나"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영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함 배치 계획을 지적하면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말썽 많은 브렉시트 후과나 가시는데 신경을 쓰라"는 등의 조롱을 했다.

3일 북한 외무성은 최현도 조선·유럽협회 연구사 명의 게시물에서 "최근 영국이 올해 말부터 2척의 군함들을 아태 지역에 항시적으로 주둔시키며 잘 훈련된 해안 대응 그룹을 배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는 항공모함 엘리자베스여왕호가 오는 8월 남중국해를 통과해 미국 주도 다국적 해상 합동 군사연습에 참가하게 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지역 나라들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영국 국방상이 상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본과 남조선(한국)을 고립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 항행 자유 등을 위협하려 한다고 터무니없이 걸고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머나먼 아태 지역에 군함들까지 들이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는 영국이 그 구실을 우리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 격으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이 그 누구를 등에 업고 날로 쇠퇴해 가는 저들의 지위를 회복해 보려 할수록 지역 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가뜩이나 예민한 지역 정세를 긴장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은 "대영제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을 포함 외교로 위협하고 제 마음대로 식민지로 만들던 시대는 영원히 지났다", "브렉시트 후과나 가시는데 신경 쓰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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