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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PO 행렬에…공모주펀드로 가는 개미들

등록 2021.08.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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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대어급+알짜 중소형사 상장 줄이어

높은 경쟁률에 직접 청약에서 펀드 투자로

설정액 7조5864억으로 올해 4조4795억↑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24포인트(1.34%) 오른 3280.38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현황이 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쪽 현황판에 도쿄올림픽 중계 화면이 방송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2포인트(1.14%) 상승한 1047.9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7원 내린 1143.6원에 마감했다. 2021.08.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24포인트(1.34%) 오른 3280.38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현황이 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쪽 현황판에 도쿄올림픽 중계 화면이 방송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2포인트(1.14%) 상승한 1047.9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7원 내린 1143.6원에 마감했다. 2021.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단위 규모 대어와 알짜 중소형사들의 증시 입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별 종목마다 직접 따라다니기보다 공모주펀드를 택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공모주펀드 141개의 설정액은 7조5864억원, 순자산은 8조8955억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 1년간 5조10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올해 들어서만 4조4795억원이 몰렸다. 1년 수익률은 9.85%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 상위 펀드를 보면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E'는 53.2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비중 순으로 아이진, 시큐센, SK바이오사이언스, 피씨엘, 큐리언트, 유틸렉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엘앤케이바이오, RFHIC, 오션브릿지 등을 담고 있다.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F' 펀드는 1년 수익률 44.60%를 나타냈다. 해당 상품은 파크시스템스, 천보, 테스나, 위지윅스튜디오, 에스제이그룹, 레이, 에이스토리, 싸이맥스, 노바렉스 등에 투자했다.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S' 펀드는 36.4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네오이뮨텍, 인텍플러스, 압타바이오, 엘이티, 천보, 시그넷이브이, 메드팩토, 에스씨엠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바구니에 담았다.

해외 주식·채권 혼합형 공모주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종류F'과 '한국투자베트남IPO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S)'이 각각 40.61%, 31.12%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공모주펀드 투자자 박 모씨(38)는 "기업에서 금융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개개인이 종목들을 일일이 선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공모주 청약 역시 건마다 하기는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의 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로 몰리는 자금도 한층 더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기업 수와 규모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 1~7월 IPO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65개사, 6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 3개년 1~7월 평균인 46개사, 1조5000억원 대비 각각 39.2%, 348%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000대 1을 상회했다. 청약 경쟁률은 올 2분기 1220대 1에서 지난달 2046대 1로 급등했다.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 평균은 1분기 75.8%, 2분기 50.8%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SKIET는 최근 경쟁력 부각으로 신고가를 보여주며 대어 IPO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 개발 기업인 맥스트는 업종 및 관련주의 긍정적인 센티먼트로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IPO시장은 올해 중 가장 중요한 월로 판단된다"면서 "상장이 예정된 대어로는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일진하이솔루스 등이 있다. 여전히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은 식을 줄 모르는 IPO시장 열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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