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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뜻 안맞으면 헤어질 수 밖에"…자진사퇴 표명

등록 2022.01.05 0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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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위해 했던 일인데 주변인들에게 '쿠테타'라는 이따위 소리를 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전면 개편으로 인한 해촉 수순에 대해 "뜻이 안 맞으면 서로 헤어질 수 밖에 없는거 아니냐"고 자진사퇴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자택을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실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가 했던 일인데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쿠테타니 이따위 소리를 하더라"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뭐 때문에 거기가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 "후보와 일체 이야기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대선 때까지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전국으로 보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에 "선대위 해산이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모든 사람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을 골자로 한 선대위 '전면 쇄신' 카드를 던졌다.

하지만 후보와 상의 없이 이러한 쇄신안을 갑자기 내놓으면서 이른바 '후보 패싱'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직후 "(윤 후보는) 선대위가 주문한대로 연기를 해달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에 윤 후보가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때문에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가 갈라선다는 이야기도 당 안팎에서 흘러 나왔다.

윤 후보는 정치적 홀로서기를 통해 대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데다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가 여전하고 선대위 해체 후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지지율 급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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