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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 네이션스컵, 관중 난입으로 최소 6명 사망

등록 2022.01.25 1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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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코모로 16강전서 수십명 사상 사고, 어린이들도 포함

코로나19로 관중석 제한, 수용인원 넘는 5만여명이 몰려 사고

[야운데=AP/뉴시스]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늬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16강전이 끝난 뒤 안전요원들이 심판진을 둘러싸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관중 난입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2022.01.25.

[야운데=AP/뉴시스]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늬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16강전이 끝난 뒤 안전요원들이 심판진을 둘러싸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관중 난입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2022.01.25.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카메룬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경기장 수용 규모가 넘는 관중들이 몰려들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AP 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25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에 위치한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의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5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벌어진 올렘베 스타디움은 6만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측에서 관중 제한을 하는 바람에 최대 4만 80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CAF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을 치르면서 홈팀 카메룬이 치르는 경기는 수용 규모의 80%, 나머지 경기는 60%로 관중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의 경기를 보기 위해 5만이 넘는 사람들이 일제히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좋지 않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지사는 "총 사상자를 알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병원 관계자는 "최소 40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 민간인에 의해 병원에 후송됐다. 병원이 이들 모두를 치료할 수 없다"며 "부상자 중 일부는 절망적인 상태다. 이들은 대형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고 전했다.

CAF도 분주하다. CAF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메룬 정부 및 지역 조직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CAF는 베론 모센고 옴바 사무총장이 직접 병원을 방문, 부상당한 팬들을 돌아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은 1972년 이후 무려 50년만에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을 유치했다. 원래 2019년 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CAF는 안전 문제를 비롯한 규정 준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이집트에 개최권을 물려주고 2021년 대회 개최권을 카메룬에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 대형 참사로 카메룬으로서는 대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이날 카메룬은 코모로에 2-1로 이기고 8강에 진출, 기니에 1-0으로 이긴 감비아와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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