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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 앓는 딸' 수면제 먹여 살해한 60대 친모 구속영장

등록 2022.05.25 1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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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 앓는 딸' 수면제 먹여 살해한 60대 친모 구속영장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친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께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딸 B(30대)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인 뒤 자신도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집을 찾아온 아들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B씨는 대장암 말기에 뇌병변 1급 중증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30여년간 B씨를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딸을 위탁시설에 보낼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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