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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매수했다" 창녕군수 선거 일파만파, "공모자 자수하라"

등록 2022.05.30 15:58:11수정 2022.05.30 1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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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매수는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중범죄

"조해진 국회의원의 '밀실공천과'도 연결되는 부분" 주장

김태완 창녕군수 후보가 후보자 매수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완 창녕군수 후보가 후보자 매수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남 창녕군수 선거에서 '후보매수' 논란이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창녕군수 선거전이 혼탁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6·1 지방선거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창녕군수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대결보다는 상호비방 등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김태완 창녕군수 후보가 공명선거와 '후보매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 열었다.

김태완 후보는 30일 오전 10시30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명선거 촉구와 지난 TV 토론회에서 제기한 후보매수와 선거공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김부영 후보가 김태완 후보에게 후보매수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범죄이니 신고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고 조언했고, 이를 실천에 옮긴 셈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본인은 경남 16개 지역구 최연소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이며, 밀양·의령·함안·창녕군 지역구 처음으로 창녕에서 지역위원장이 된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로, 이런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이 타당 후보의 선거공작과 후보매수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거짓으로 얘기할 동기가 전혀 없다"며 그동안의 상황을 밝혔다.

우선 김 후보는 "한정우 후보에 대해서는 TV 토론회에서 말한 것처럼 2018년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달력 6부 총 6000원 상당을 지역 노인정에 나눠준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이번 자서전 무료 배부 사건은 그때와는 다르다며 기자들도 이 사건의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때와 비교하면 금액은 수백 배이며, 읍장과 면장까지 연루돼 조사받고 있으며, 지금은 동종전과까지 있는 사항이라 당선돼도 당선무효가 되는 벌금 100만원 이상 나올 수도 있으며, 공직선거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정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김부영 후보에게 많이 앞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21일 컷오프 됐으며, 그때 자서전 무료 배부 사건을 자신도 알고 있었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자신도 몰랐다며 컷오프 당시 자서전 무료 배부 연루 사건의 심각성이 알려졌으면 자신이나 군민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을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때는 사건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심각성도 인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김부영 후보 측의 후보매수와 선거공작은 늦어도 지난 3월 말에는 시작됐으며, 이는 김부영 후보 자신이 공천을 받고, 한정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확신을 3월부터 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조해진 국회의원의 '밀실공천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당원 중에도 한정우·김부영 후보 캠프에서 해당 행위를 하는 분들이 있으며, 이런 분들을 통해 양쪽 캠프 모두 민주당 후보 공천에 대해 각 후보의 유불리를 따져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김부영 후보는 한정우·김부영 양자구도로 가면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한정우 후보는 민주당 후보 없는 양강구도가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공작과 후보매수에 깊숙이 관련된 A씨에 대해 4년 전 민주당 군수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로 지난 3월부터 갑자기 민주당 군수 후보를 내자며 자기가 돈을 대주는 스폰서도 있다고 말했고, 여러 후보군을 물색 중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A씨는 민주당 비당원이며, 평소 당원 활동도 없었지만, 자신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공헌한 지역의 민주당 원로처럼 얘기하고 다녔고, 실재 김태완 후보가 A씨를 만나 얘기를 나눴던 XX면 XX다방에서 A씨가 이부영 후보 측 사람들을 만나 공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김부영 후보가 당선되면 무슨 무슨 자리를 달라 등의 얘기가 오갔고, A씨는 자기가 무슨 얘기를 한 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장난으로 자리 얘기를 했을 수는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물색한 K모씨가 실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300만원 공천심사비를 내며 공천신청을 했고, 김태완 지역위원장 추천으로 공천까지 받았다. 사무실, 선거사무원, 선거 운동복 제작, 슬로건 확정 등 후보매수와 선거공작이 국민의힘 후보 혹은 후보 측근에 의해 실행됐으며,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농락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후보는 선거공작과 후보매수로 끝났고, 김부영 후보 측에서 꼬리 자르기를 어디까지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창녕에서 일어났다며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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