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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사당폭동 의회조사에 차기 대선출마 조기발표 고심 -CNN

등록 2022.07.03 10:34:44수정 2022.07.03 1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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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1.6조사위원회에 측근 공화당의원 없어

전 보좌관들 증언 때마다 초조.. 반격용 출마발표 고려

11월 중간선거 전후..빠르면 7월내 발표할 듯

[델라웨어(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4월23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주의 아서 엔고론 판사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기업 거래에 대한 민사 조사의 일환으로 주 법무장관이 발부한 소환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법원을 모독한 것이라며 소환에 응할 때까지 하루 1만 달러(1247만8000원)의 벌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2022.4.26

[델라웨어(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4월23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주의 아서 엔고론 판사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기업 거래에 대한 민사 조사의 일환으로 주 법무장관이 발부한 소환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법원을 모독한 것이라며 소환에 응할 때까지 하루 1만 달러(1247만8000원)의 벌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2022.4.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정확히 언제 발표하느냐를 두고 치열하게 고심 중이라고 CNN방송이 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 하원 1.6조사 특위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의 역할에 대한 진상조사에서 트럼프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많은 증언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대선 출마 선언이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 내내 측근들에게 빠르면 이 달 안에 대통령선거 재출마와 선거운동 출범을 해야겠다는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따라서 잠재적인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으로 계획했던 대선출마 선거운동의 출범을 앞당기고 싶어하는 것은  이 번주 트럼프의 전 백악관 보좌관이었던 캐시디 허친슨이 하원조사위 증언에서 트럼프가 임기 마지막 몇 달 동안 했던 행위를 자세히 증언 한 뒤로 더욱 심해졌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측근이 CNN에 밝혔다.

트럼프의 지지자들도 개인적으로는 최근 하원 조사위의 청문회 증언들이 예상보다 더 심하게 트럼프의 대중적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하원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트럼프의 전 보좌관들은 2020년 대선에 관한 트럼프의 가짜 뉴스와 허위주장 살포에 대한 증언을 쏟아 내 트럼프가 향후 사법적으로 위기에 처할 새로운 가능성을 부각 시켰다.
 
특히 허친슨 청문회에 대해서  트럼프는 최근 보수파 집회에서 무려 90분이 넘는 연설의 대부분을 허친슨에 대한 공격에 사용했다.  이번 주에 자신의 웹사이트 트루스 소셜에 올린 수십개의 글에서도 허친슨의 발언의 신빙성을 깎아 내리는 일에 열중했다.

최근 공화당 전 보좌관들이 트럼프의 최측근들에게 연락해서 정말 조기 대선출마 발표를 할 것인지 문의한 결과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7월 첫 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가 당장 선거운동을 할만한 기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부도수표가 될 위험이 있다며 조심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가 모든 언론이 최대한 크게 보도할 만한 준비를 하지 않고서는 대선출마 조기 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의 측근들은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인 미시간주에서 7월 초에 대선출마를 발표할 가능성을 두고 내부 예상과 장소 등을 의논했지만 결국 심각한 세부 계획이 나오기 이전에 취소되기도 했다.

많은 소식통들은 트럼프의 2024년 출정 선언 결정이 2016년 그가 첫 대선출마를 앞두고 결정할 때와 똑같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혼란스럽고 조직도 없는 데다가 트럼프 자신을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의 책임을 맡아서 주도할 사람도 전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 매일 말이 달라진다.  즉시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가, 오후가 되면 변해 버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의 한 사람도 전에는 2024년 공화당 프라이머리 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가 이번 주 초에는 9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 트럼프가 대선 재출마를 조기 발표한다면 7월 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트럼프가 이 문제에 더욱 매달려 고심하고 있는 것은 틀림 없으며 트럼프는 측근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틀림없이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 뒤에 다시 중간선거에 지장을 주면 안되니 그 이후에 발표하는 게 낫겠다는 등 변덕이 계속되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하지만 세 명의 소식통은 차기 대선 출마에 관한 화제가 나올 때마다 트럼프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며 초조해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의회 조사와 증언에 관한 근심과  "불에는 불로" 대항하려는 투지,  또 백악관에 도전할 경우 얻어질 방송의 기회에 기대하면서 자기가 자신있다고 여기는 방송의 힘으로 우익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만으 확실하다.

특히 하원의 1.6조사 특위에 트럼프 편인 공화당의원들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이 조사위원회와 청문회에 특히 민감하며, 대선 출마 조기 발표를 해서라도 자신의 발언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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