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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신 강자①]삼성SDS, 클라우드·물류 플랫폼 글로벌 일류 되겠다

등록 2022.07.25 14:17:14수정 2022.07.25 14: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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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3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서울=뉴시스]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3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전통 산업과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IT서비스 업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메타버스 신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스토어 등 신서비스로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및 혁신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디지털 혁신의 동력 산업으로 자리잡은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해봤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앞으로 클라우드 회사이자, 수출입 물류 플랫폼 회사로 기억해 달라."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를 '클라우드 전문기업'이자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며 밝힌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두가지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나가며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SDS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국면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13조 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S의 주요 사업은 IT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다.

지난해 IT 서비스 사업은 매출 5조 6372억원, 영업이익 66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ERP(전사적 자원 관리), SCM(공급망 관리) 등 기업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며,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그룹웨어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물류 서비스 사업은 매출 7조 9928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의 성과를 냈다. 글로벌 물동량과 물류 운임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올해 삼성SDS는 국내 클라우드 기반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시장에서 메이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 중이다. 또 작년 8월 론칭한 수출입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물류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미 세상은 클라우드 세상이다. IT 산업에서 성장하는 분야는 클라우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은 기존 3PL(고객기업에 배송·보관·유통가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물류서비스) 사업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본다"며 재도약을 천명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운데)와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CEO(좌측), 김규하 서비스나우 한국대표(우측)가 2021년 6월 29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삼성SD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운데)와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CEO(좌측), 김규하 서비스나우 한국대표(우측)가 2021년 6월 29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삼성SD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클라우드 퍼스트' 가속화…클라우드 전문가 4000명 양성 계획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운영사업을 수행하는 MSP 사업 강화를 통해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종단간(End-to-End) IT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존 IT서비스 부문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솔루션사업부 등 2개의 사업부로 통합,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상품 기획, 서비스 실행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서비스를 담당하는 4500명 규모의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였다. 솔루션사업부는 ERP, SCM, MES(생산관리프로그램) 등 주요 솔루션을 중심으로 S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전사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신설한 클라우드 기술허브(Technical Hub)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전문가 4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고객사 사이트에 파견돼 일하던 기존 ITO(IT 아웃소싱) 업무를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원격 업무 운영체계로 혁신하기 위해 판교 IT 캠퍼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사이트에서 흩어져 근무하던 2000여 명의 삼성SDS 임직원들은 판교 IT 캠퍼스에 모여 클라우드 기반으로 IT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삼성SDS는 고객사 업무 시스템을 SaaS로 전환하는 업무 표준화, 개발과 운영을 병행·협업하는 데브옵스(DevOps) 기반의 운영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ITO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적합한 컨테이너(Container),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icro Service Architecture : MSA) 등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방법론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활동도 가속한다.

최근에는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익스클루시브(Exclusive)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MSP 사업을 강화하고, 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1월부터 AWS와 함께 인프라 전환부터 컨테이너(Container),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옵스(DevOps) 등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자체 방법론과 노하우를 적용해 제조·화학·EPC 등 다양한 업종 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또 삼성SDS는 파트너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AWS SaaS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삼성SDS는 AWS 마켓플레이스에 ▲AI기반 컨택센터 솔루션 'AICC' ▲AI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기업용 업무 자동화 및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 ▲설계 데이터 공유 솔루션 '넥스플랜트 3D 엑설런스' 등 자사의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SDS는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협력해 영업 채널을 다변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 원격 개발·운영체제를 확보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MSP 사업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재판매 및 DB 금지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재판매 및 DB 금지


'첼로 스퀘어'로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올해 중국 시작으로 본격화

삼성SDS는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글로벌 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SDS는 ▲복잡한 수출입 절차 ▲물류 운송업체의 견적 지연 ▲운송 중인 화물의 위치 확인 어려움 등으로 제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화물의 특성과 물류 상황에 따라 해상 FCL(대량화물)·LCL(소량화물), 항공 운송 운임 견적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첼로 스퀘어'를 지원한다.

운송이 시작되면 수출기업은 '첼로 스퀘어' 트래킹 서비스를 통해 화물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비상시 운영자와 1대1 상담을 통해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운송 완료 후에는 견적·계약서와 비교해 정산 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맞춤 분석 리포트를 제공받아 향후 물류비 절감과 효율화 방안까지 알 수 있다.

'첼로 스퀘어'는 온도·습도·충격에 민감한 제품 또는 고가의 상품 배송상태(위치, 온도·습도·조도 등)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운송 관제 서비스와 화물 크기·수량을 AI로 분석해주는 최적 배송 공간 추천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SDS는 지난 6월 글로벌 항공 물류사업 확대와 국내 중소 물류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우정항공과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벤처투자펀드(SVIC)를 통해 해상 물류 가시성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물류 스타트업 비지온(Vizion)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우정항공과의 협약과 비지온 지분 투자를 통해 항공·해상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운임 정보를 자사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와 연계해 다양한 화물 운송 트래킹, 여객과 선박 스케줄 등의 정보 제공과 화물 도착시간 예측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첼로 스퀘어'를 중국에 오픈하며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첼로 스퀘어'를 통해 수출 물류 전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삼성SDS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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