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7월 금융권 가계대출 1조 감소…"금리인상 부담에 대출갚았다"

등록 2022.08.10 12:00:00수정 2022.08.10 13:1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1.7%…"1%대 진입"

7월 금융권 가계대출 1조 감소…"금리인상 부담에 대출갚았다"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상환이 늘어나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7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해 2분기 중의 증가세가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4월 3%대, 6월 2%대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달 1%대까지 내려갔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세가 전월 대비 둔화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주담대는 7월 중 2조5000억원이 늘었으나, 증가폭이 전월(2조80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주담대는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 6만3000호에서 6월 5만호로 감소했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줄어, 전월(-2조1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감소로 돌아섰으나, 저축은행(4000억원)·보험(2000억원) 업권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해 전월(2000억원) 대비 줄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원)과 집단대출(1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단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2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1조2000억원)·여전사(-2000억원)을 중심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해 2분기 중의 증가세가 다시 감소로 전환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일부 대출규제 정상화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