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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핵활동 신속히 끝낸다"…EU, 핵합의 복원 위해 이란에 양보안 제시

등록 2022.08.12 0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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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복원 이전에 IAEA 조사 요구에 성실히 임해야"

EU 최종본 완성…협정 당사국들에 "15일까지 답변 달라"

미 국무부 "EU가 제안한 최종본 주의 깊게 검토 중"

[빈=AP/뉴시스]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차관(왼쪽) 등 이란측 협상단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마련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2022.08.09

[빈=AP/뉴시스]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차관(왼쪽) 등 이란측 협상단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마련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2022.08.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협상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활동 조사를 신속히 끝낸다는 새로운 양보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확보한 최종본 초안에 따르면 핵합의가 복원되기 이전에 IAEA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란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이 조사에 협조하면 미국 등 당사국들은 IAEA 이사회에 조사를 끝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한 EU 대표단은 이것이 핵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최종 문서라고 말했다.

만약 미국, 이란,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협정 당사국들이 문서에 동의한다면 사찰을 위해 이란의 협조를 구해야하는 IAEA 입장에서는 난처한 입장에 빠질 수 있다.

IAEA는 WSJ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물질의 출처와 보관 위치를 밝힐 때까지 조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영국, 미국의 외교관들은 지난 8일 빈에서 진행된 닷새간의 협상을 마쳤다. 이란 협상팀도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이란 핵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핵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EU는 이란과 다른 당사국에게 오는 15일까지 최종본에 동의할지 여부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EU가 제안한 최종본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으며 요청받은 대로 그들에게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 16개월간 이어진 협상의 걸림돌은 2019년 이란에서 발견된 미신고 핵물질에 대한 IAEA의 조사였다.

이스라엘과 서방의 관리들은 미신고 핵물질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민간 핵 프로그램에만 관심이 있다며 서방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란은 지난 3월부터 자국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은 핵협상과는 무관한 IAEA 조사를 놓고 이란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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