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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올해 평균 환율 1303원 전망…IMF 이후 처음

등록 2022.09.25 11:00:00수정 2022.09.25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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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수출 제조기업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 조사

수입 원자재 등 생산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우려

[서울=뉴시스] 국내 기업의 올해 초 사업계획 수립 시 연평균 환율 전망과 현재 시점 연평균 환율 전망. (표=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2.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기업의 올해 초 사업계획 수립 시 연평균 환율 전망과 현재 시점 연평균 환율 전망. (표=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제조기업들이 올해 연평균 환율 수준을 1303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출기업들의 재무 담당자(10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환율 수준을 1303원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해는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을 평균 1400원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정했다.

현재 시점의 연평균 환율 전망 1303원은 올해 초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에 전망한 연평균 환율 수준인 1214원에 비해서 89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평균 환율을 1300원 이상으로 전망한 곳이 연초에는 8.6%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배가 넘는 60.8%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236원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환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00원대(48.5%) ▲1100원대(29.5%) ▲1300원대(17.2%) ▲1000원대(2.9%) ▲1400원 이상(1.9%) 순이었다. 

환율 전망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0.6% 악화할 전망이다. 환율 전망치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감소(45.8%) ▲영업이익 증가(36.2%) ▲영향 없음(1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감축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응해 인건비 등 원가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입단가(혹은 물량) 조정(24.8%) ▲상품 투자 등 환헤지 전략 확대(14.0%) 순으로 답했다.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11.4%에 달했다.

기업들은 향후 원화 가치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 불안 지속(40.0%) ▲한미 금리차 확대(36.2%) ▲유럽·중국 경기 침체(14.3%) ▲무역수지 적자 심화(8.6%) ▲기타(0.9%) 순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바라고 있는 환율안정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안정 조치(4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지원(15.9%) ▲공급망 안정화(15.6%)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체결(11.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등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 환율 수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으므로 통화스와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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