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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하는 코스닥…개미들 반대매매 '공포'

등록 2022.09.26 13:26:08수정 2022.09.26 1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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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일평균 반대매매액 160억…전월대비 30.12%↑

지수 급락에 담보부족 계좌 급증 예상

폭락하는 코스닥…개미들 반대매매 '공포'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닥이 연일 폭락하면서 개미들의 반대매매 공포감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반대매매 면제 유예조치를 연장했으나 이미 이달 평균 반대매매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 700선이 붕괴되는 주가 폭락이 나타난 만큼 반대매매가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60억45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30.1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일평균 반대매매금액은 123억3100만원이었다.

반대매매는 금융당국이 반대매매 면제 조치 이후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 7월1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이달 30일까지 3개월간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하는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최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조치를 연말까지 3개월 추가 면제키로 했다.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장과 동시에 이뤄지며, 반드시 매도 주문이 체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날 종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주문이 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0만원이었다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인 7만원으로 반대매매 수량이 산정되고 시초가에 주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특히 코스닥 종목의 빚투 체결이 더 많다는 점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경우, 지수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현재(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가 체결된 주식수는 총 16억8031만8540주이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이 6억7001만7909주이며, 코스닥은 10억1030만631주로 더 많다.

잔고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10조328억원, 코스닥 8조880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이 더 많으나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의 빚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상황이다.

여기에 연 이틀간 7%대의 하락과 이에 따른 코스닥 700선 붕괴를 감안하면 다음날인 27일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간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반대매매 유예 조치 이후 시기를 하루 유예하거나 비율을 다소 낮추는 수준에 그쳤다. 이미 담보비율이 부족해진 계좌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날 하락으로 추가 담보 부족 계좌가 급증했을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예조치 이후 증권사들이 담보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하나 종목별로 보면 재량권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증권사가 정한 비율을 모두 터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반대매매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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