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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뉴욕 한식집서 유엔대사들에게 선보인 메뉴는?

등록 2022.09.27 08:10:00수정 2022.09.27 08: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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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대사들과 꽃갈비·성게알 덮밥 등 특별한 한식 만찬

토크쇼 '식자회담'도 진행…"한식 산업화 "에 강한 의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식당 오이지 미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며 한식과 부산 엑스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식당 오이지 미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며 한식과 부산 엑스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 한식집에 주유엔(UN) 대사들을 불러 모아 성게알 덮밥을 먹으며 '식자회담'을 했다. 최 회장은 한식 산업화에 누구보다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연장선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한식당 오이지 미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뉴욕 유명 호텔이 아닌 한식집에서 행사가 열린 데는 최 회장의 '한식 사랑'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메뉴는 꽃갈비와 성게알 덮밥, 찹쌀도넛 등으로 성게알 덮밥이 가장 이목을 끌었다. 

최 회장은 최근 '한식 산업화'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SBS TV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에서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찬원 등과 함께 방송을 하는 한편 직접 '식자단장'을 맡아 출연진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일 방송된 최종화에서 "한식 산업화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방송을 보고 국민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직접 들려주면 함께 힘을 모아 한식 산업화 목표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식 산업화 완성을 위해서는 식자회담으로 협업을 시작해 구체적으로 액션 플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주제로 '한식 산업화'를 선정하고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주제를 '한식 산업화'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또 자영업이나 스타트업, 대기업 등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산업으로서의 한식'이라는 관점에서 찾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실제 식품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문화 등 다른 요소와도 손쉽게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 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2021년 8조 달러, 2024년 9조 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13배가 넘는다.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하면 실제 파급력은 훨씬 더 크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가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식 산업은 1년 기준으로 약 23조원,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서울=뉴시스]9일 첫 방송되는 SBS TV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 포스터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2022.8.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9일 첫 방송되는 SBS TV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 포스터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2022.8.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과거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일본 음식 '생선회'의 성공에 대해 관찰한 적이 있다"며 "그 당시엔 날생선을 서양 사람들이 받아들일까, 야만적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했지만 지금은 성공적인 세계인의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식 산업은 유명 요리사나 특정 제품이 아니라 한식 전체로 접근해야 한다"며 "나라 발전에도 도움이 되려면 그 음식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전문적인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은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에서부터 이어졌다. 최 선대회장은 '한식 표준화'에 앞장섰으며 김치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 지난 1989년에는 워커힐 김치연구소를 세우고 명품 김치인 '수펙스 김치'를 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한식 산업화는 최 회장이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한식의 산업화에 성공한다면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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