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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총장 선출 난항…총동문회, 내달 5일까지 합의 촉구

등록 2022.11.29 17: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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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투표반영비율… '교수 70%, 교직원 20%, 학생 10%'

직원회… '교수 67%, 직원 24~27%, 학생 9~10%' 주장

총동문회 "구성원 합의 안 하면 대표단 출교 운동 벌일 것"

[청주=뉴시스] 충북대학교 전경.(사진=충북대학교 제공) 2021.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충북대학교 전경.(사진=충북대학교 제공) 2021.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대학교 구성원들이 새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가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면서 대학 총장이 지난 8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난 후 3개월 넘게 이어져 온 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충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수회, 교직원회, 학생회 대표가 차기 총장선거 투표비율,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을 놓고 협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교수회는 교수 70%, 교직원·학생 30%의 투표비율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직원회는 24~27%, 학생회는 9~10% 반영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정의배 총장직무대행은 새 총장 선거에 나선 한국교통대, 전북대, 목포대, 순천대, 한밭대 5곳의 평균 투표 반영 비율을 따져 교수 69%, 직원 22%, 학생 9%'를 제안했지만, 구성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수회 관계자는 "교직원들이 총추위 구성에 미온적이고, 국립한국교통대 총장 투표 비율인 교수 67%, 직원 24%, 학생 9%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충북대는 교통대와 구성원 수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투표비율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회 관계자는 "교수회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점국립대 투표비율인 교수회 70%, 교직원 20%, 학생 10%를 고수하고 있다"며 "교수회가 투표비율을 낮추지 않는다면 직원회, 학생회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교련은 교수, 직원, 학생 중 어느 한 그룹이 8/10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교육공무원법에 근거해 비교원(학생·직원) 투표비율을 20%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총동문회가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교수회 등 충북대 구성원들의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2022.11.29.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대학교 총동문회가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교수회 등 충북대 구성원들의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교수들은 ‘교원 70%, 비교원 30%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직원·학생은 ‘교원 40%, 비교원 60%(학생 30%·직원 30%)안’을 주장하고 있다.

총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육부는 지난 28일까지 충북대 측에 총장 선거 일정을 확정해 회신해 달라고 통보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통보로 사실상 총장 선출을 위한 마감 시간을 정한 것인데 이미 시일을 넘겼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국·공립대 구조개혁을 주창하며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충북대에 관선 총장을 내려보낼 가능성도 제기한다.

총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 장관이 직접 총장을 제청,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충북대 총동문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내달 5일까지 구성원들이 투표반영비율에 합의하지 않으면 교수 대표단과 직원 대표단이 대학을 파행으로 이끈 책임을 지고 대학을 떠나도록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의배 총장직무대리의 교수직 사퇴도 함께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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