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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유니퍼, 러 가스프롬에 21조 손해배상 청구…공급 중단 책임

등록 2022.12.01 14:34:32수정 2022.12.01 15: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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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노르트스트림1 공급 중단에 손해 누적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러시아산 공급 감소에 따른 구제책의 하나로 구제금융 신청 중인 독일 최대의 에너지 업체 유니퍼의 지분을 약 3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2.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러시아산 공급 감소에 따른 구제책의 하나로 구제금융 신청 중인 독일 최대의 에너지 업체 유니퍼의 지분을 약 3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Uniper)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에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발생한 손해액이 최소 116억 유로(약 21조7547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보존받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디터 마우바흐 유니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가스프롬과 계약을 체결하고도 공급되지 않은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했다"며 "이를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퍼는 독일의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 기업이다. 러시아에서 싼 가격에 가스를 수입해 독일 내 도시가스 공사, 대기업 등에 판매하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발트해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가스프롬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가스프롬이 지난 6월 노르트스트림1 터빈의 유지·보수를 명분으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더 비싼 가격에 천연가스를 구입했던 유니퍼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 6월 공적자금 약 290억 유로(약 40조 4000억원)를 투입해 유니퍼 회생 절차에 나섰다가 매각 협상이 여의치 않자 유니퍼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으로 국유화를 추진 중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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