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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산 원유 상한 배럴당 60달러로 검토…회원국에 승인 요청"

등록 2022.12.02 02:21:59수정 2022.12.02 0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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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승인 시 G7·호주 동참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회의가 열렸다. 2022.12.02.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회의가 열렸다. 2022.12.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으로 '배럴당 60달러'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유럽집행위원회(EU)가 최근 EU 27개 회원국에게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 기준으로 삼는 영국 브렌트유가 현재 배럴당 88달러로 거래되는 것 보다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따른 제재 일환으로 미국 재무부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겠다는 취지로 EU 회원국 내에서 추진됐다.

EU 27개 회원국이 배럴당 60달러을 승인한다면 관련 방안이 확정된다. 이들은 1월 중순부터 2개월에 한 번씩 상한선을 검토해 재승인할 계획이다.

WSJ은 EU의 배럴당 60달러 제안서에 "러시아의 원유 및 원유 제품 가격은 평균 시장 가격보다 최소 5% 낮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문은 EU 대사들이 지난 한 주 동안 상한선 최종 승인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였으나, 일부 EU 관리들은 관련 매커니즘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고 전했다.

EU가 상한선을 결정할 경우 주요 7개국(G7)와 호주도 EU와 같은 선에서 동참할 방침이다.

G7은 오는 12월5일부터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가격상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G7과 EU, 호주 등은 상한액 이상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모든 운송·금융·보험·해상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게 된다. 영국은 이미 가격상한제 위반 기업에 대한 모든 운송·보험·중개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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