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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3대 키워드는 '여성·기술·안정'

등록 2022.12.05 11:28:34수정 2022.12.05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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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왼쪽 두번째)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왼쪽 두번째)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5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7명의 사장단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선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인 이영희 사장도 포함돼 있다.

이재용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 실시한 이번 사장단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여성', '기술', '안정'으로 압축된다.

먼저 삼성 사상 첫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사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삼성 계열사 사장은 오너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영희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여성 친화적 행보를 보여왔던 이재용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첫 인사라는 점에서 여성 인재들의 약진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 인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 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귀국길에서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하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 기존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사에서 3개 사업 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사업 부문을 반도체·완제품(세트) 부문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구축된 2인 체제의 운영이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이후 현직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은 것은 여기 계신 경영진 여러분과 세계 각지에서 혼신을 다해 애쓴 임직원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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