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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골프 성수기 다가온다...패션업계 새 전략짜기 '분주'

등록 2023.02.05 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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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빈폴골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공=빈폴골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패션 업체들이 골프 봄 시즌 성수기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올해 골프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업체들은 올 봄 시즌 골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거나 팬층이 두터운 인기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으며 골퍼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빈폴골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인지 프로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세계랭킹 8위를 기록한 전 프로는 이번 협찬 계약에 따라 앞으로 2년 간 모든 대회에 참가할 때 빈폴골프 의류를 입는다.

빈폴골프는 소비자에게 단독 브랜드로 각인되기 위해 그동안 빈폴과 함께 공유하던 자전거 로고를 떼고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부터 새로운 브랜드 로고도 적용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남아 해외 출장 당시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 빈폴골프 패딩 조끼를 입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어메이징크리'는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한 박성현 프로를 후원한다. 박 프로도 마찬가지로 향후 2년간 모든 대회에서 어메이징크리를 입는다. 어메이징크리 측은 "박성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파워풀한 스윙이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발리스틱골프'는 MZ세대 고객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에 나섰다. 우수한 품질을 특징으로 하는 '시그니처 라인'을 구성해 골프웨어 부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신세계, 롯데, 갤러리아 등 백화점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코오롱 FnC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는 봄 컬렉션을 지난달 공개했다. 대부분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보다 한달 가량 서둘러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골프웨어 소재로 흔히 쓰이지 않는 데님 소재를 지포어 고유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고급스럽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자칫 어둡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데님 소재를 네이비, 베이지 등 화사한 색상과 함께 사용해 봄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경기침체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에서 다른 취미로 갈아타는 경향이 나오고 있어 골프웨어 업계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을 짜고 있다"며 "아예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해 마케팅을 한다든지, 유명 모델을 앞세워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등 브랜드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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