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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이집트와의 외교관계 복원 "환영…문제 없다"

등록 2023.05.30 01:25:32수정 2023.05.30 0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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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2023.05.29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2023.05.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29일(현지시간) 이집트와의 완전한 외교 관계 복원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집트와 이란이 수십 년간 긴장 상태를 유지한 후 관계를 정상화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이 같은 발언은 테헤란을 방문중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과 가진 회담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하이삼 술탄의 테헤란 방문은 2020년 집권 이후 처음이며, 오만이 오랫동안 이란과 서방 사이의 대화를 중개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우리는 이 문제를 환영하며 이와 관련하여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에 이집트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집트의 관리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안와르 사다트가 이끄는 이집트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사다트는 폐위된 이란의 친서방 지도자 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절친한 친구로, 이집트 정부가 1980년에 그의 국장을 주최하기도 했다. 샤의 유해는 카이로의 알리파이 모스크에 매장돼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 협정은 또한 이스라엘을 최고의 역내 적으로 보는 이란의 신권 정부를 자극했다.
  
2011년 아랍의 봄과 무슬림형제단에 속한 이슬람교도인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이란과의 관계는 따뜻해졌지만, 2013년 군사 전복으로 무르시가 축출되고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권력을 잡으면서 이란에 대한 지원이 즉시 끊기면서 이집트와 이란의 관계또 냉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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