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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르켈, "독일은 다문화 사회 구축에 실패했다"

등록 2010.10.17 08:07:15수정 2017.01.11 12: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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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담=로이터/뉴시스】우동성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다문화 사회를 이룩하려던 독일의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남쪽의 포츠담에서 자신의 기민당(CDU) 청년 당원들에 행한 연설을 통해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독일 사회에 통합되지 않은 채 우리와 이웃해 살도록 허용하는 (다문화) 접근방식은 400만 무슬림이 살고 있는 독일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메르켈은 독일 사회에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민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CDU 내부의 드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메르켈의 이번 발언은 자신에 대한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그럼에도 메르켈의 이번 발언은 보수 정당인 CDU 내에서 이민자 및 이슬람을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총리는 과거 이민자들에게 대한 우리의 요구가 너무 적었다면서 그들은 학교 교육 이수를 위해 독일어를 배우고 노동시장에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독일 내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틸로 사라진 전 중앙은행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무슬림 이민자들로 인해 독일 사회의 지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고 비난한 이후 새로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사라진 은행장은 그러한 견해로 인해 비난을 받고 현직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그의 저서는 커다란 인기를 끌었고, 독일의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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