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동성커플 60쌍 합동 결혼식 올려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에서 거행된 합동 결혼식에 참여한 동성 커플들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 서약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다.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들은 대부분이 푸에르토리코인이었으며,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그리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사람들도 있었다.
최근까지 푸에르토리코는 동성 결혼을 금지했지만, 지난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판결 이후 푸에르토리코 당국도 이를 받아들여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또한 동성 커플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법안도 통과됐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에 앞서, 자신의 동성결혼을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 아다 콩데 변호사는 "이번 합동 결혼식은 사랑의 승리다"라며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푸에르토리카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인 페드로 줄리오 세라노는 "우리 사회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이번 결혼식을 평가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지역 카톨릭 주교인 다니엘 페르난데스 토레스 주교는 동성 결혼식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결혼식은 성스러운 예식"이라며 "결혼이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성 결혼은 "자연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페르난데스 주교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푸에르토리코에 있어서 슬픈 날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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