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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대만 첫 여성 총통 당선...민진당 입법원도 과반수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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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17 00:52:13  |  수정 2016-12-28 16: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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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에서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다. 제1야당 민진당이 총통과 입법위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16일 대만에서 실시한 총통 선거에서 제1야당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59) 주석이 56.12% 득표율로 31.04%에 머문 집권 국민당 후보 주리룬(朱立倫·54) 주석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했다.

 중앙선거관리위는 개표 결과 차이잉원 후보가 689만4744표를 얻어, 381만3365표를 차지한 주리룬 후보에 308만1379표나 앞섰다고 발표했다.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73) 후보는 157만6861표(12.84%)를 획득했다.

 총선에서도 민진당은 정원 113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68석(종전 40석 득표율 45.08%)을 차지해 차이잉원 차기 총통의 국정을 확실히 뒷받쳐줄 수 있게 됐다.

 국민당은 35석(종전 64 득표율 38.71%)으로 크게 줄었으며 젊은층의 지지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시대역량(時代力量)이 5석을 얻었고, 친민당은 3석(득표율 1.26%)에 그쳤다. 무소속과 무당단결연맹이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차이잉원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오후 8시30분 민진당 선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로 대만에 민주주의가 얼마만큼 뿌리깊게 배어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차이 후보는 "대만 국민이 정부가 주권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열망을 표시했다"며 "과거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이 후보는 "대만이 직면한 도전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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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차이 후보는 대중관계에 대해선 "평화와 안정의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양안이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차이 후보는 "중국의 압력과 도발은 양안관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 대중관계가 순탄치만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주리룬 후보는 오후 7시 타이베이 국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를 선언하고 차이잉원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국민당 지지자들에게 사죄한 다음 선거에 책임을 지고 당주석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차이 후보가 오는 5월20일 총통으로 취임함에 따라 4개월 이상 정치 공백을 막기 위해 마오즈궈(毛治國) 행정원장은 내각 총사퇴서를 마잉주(馬英九) 총통에 제출했다.

 마오 행정원장은 민진당이 입법원의 다수당을 차지하였기에 관례에 의거해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 총통은 차이 후보, 민진당 측과 협의해 차기 내각을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뉴스 전문 채널 TVBS은 투표 마감 직후 차이 후보가 52%, 주리룬 후보는 32%, 쑹추위 후보가 1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차이 후보가 300만표 정도 이상 앞서 당선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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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민진당은 2008년 이래 다시 정권을 탈환했으며 차이 주석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여성으로선 당나라의 무측천(武則天) 이래 처음으로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878만명이 참여해 전국 1만5000여 곳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했다.

 4년 전보다 69만명 가량 늘어난 유권자의 남녀 비율은 1대1.02이며 연령 분포는 20~40세 37.82%, 40~60세 38.41%, 60세 이상 23.77%다. 129만명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다. 아무래도 초장년층이 선호하는 야당에 유리한 유권자 구성이다.

 차이잉원이 총통에 당선함에 따라 대만 독립 지향의 민진당의 정체성을 의심해온 중국의 경계심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유세 기간 차이잉원은 중국을 도발하지 않겠다고 언명하지만, 앞으로 계속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을 땐 중국은 먼저 대만에 경제적 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차이잉원이 대만독립 성향을 고수하면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고립화와 군사적 위협도 불사하게 되면서 양안관계가 급속도로 경색, 천수이볜 정권 시절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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