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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 의 힘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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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0-13 11:23:29  |  수정 2016-12-28 17: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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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영화를 볼까, 소설을 볼까.' 원작이 있는 영화가 나왔을 때, 우리는 이런 고민을 한다. 답은 '원작도 읽고, 영화도 보고'이다. 즐거움·느낌·생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두 배가 된다. 자연스럽게 언어의 상상력과 영상을 영화가 어떻게 표현하고, 변주하고, 압축했는지 비교하게 된다.

 문학과 영화는 ‘서사’라는 공동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이야기라도 문학은 문학이고, 영화는 영화다. 글이 가진 자유로운 표현과 상상력이 있고, 영상이 가진 상징과 생생함이 있다.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은 영화와 원작 소설을 비교한 책이다. 최신작을 포함해 모두 27번의 문학과 영화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소설뿐만 아니라 '내부자들' '이끼' '설국열차'와 같이 웹툰(만화)이 원작인 작품도 담겼다.

 우리는 원작이 뛰어나면, 영화 역시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대부분 영화에 실망한다.

 이대현은 "원작을 미리 읽어서가 아니라, 장르의 특성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떤 영화는 무작정 따라하고, 어떤 영화는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옮기지도 못하고, 어떤 영화는 제멋대로 바꾸고, 또 어떤 영화는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론 새로운 감각과 서사를 매력적인 영상언어로 표현해 문학인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과 깊이를 가진 영화도 있다.

 이 책은 그 성공과 실패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 서사학이나 기호학을 동원한 건조한 이론적 텍스트 분석·비교가 아니다. 원작도 읽고 영화도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느낌들로, 그것들은 자연스럽게 문학과 영화의 이론들을 떠올리게 한다. 나아가 각 작품마다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 문학과 영화가 그려낸 인간과 세상에 대한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260쪽, 1만5000원, 다할미디어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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