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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베 日총리, 자민당 회의에서 기미가요 제창…"일본 되돌리는 첫걸음"

등록 2013.01.07 16:23:57수정 2016.12.28 06: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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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강경주의자인 아베 신조(安倍晉三·58) 일본 총리가 7일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으로 올 들어 자민당의 첫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기미가요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왔다.

 지난달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총리직에 복귀한 아베는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일본을 우경화로 몰고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렀었다.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는 이제 다시 자랑스럽게 기미가요를 부를 수 있는 정부가 됐다. 이는 '일본을 되돌리는' 첫걸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지난달 16일 선거에서 "일본을 되돌린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어 민주당에 압승을 거두면서 3년여만에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았다.

 기미가요는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2차대전 패전 전의 일본 국가였다. 기미가요와 1999년에야 법적 지위를 확보한 국기인 히노마루(일장기)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반대는 최근 가라앉기 시작해 학교와 스포츠 행사 때는 기미가요가 흔히 불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이 관련될 경우 기미가요 및 히노마루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된다. 일본 공립학교 교사들은 공식 행사 때 기립해 기미가요를 부르게 하는 것을 금지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패소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전쟁 당시 일본이 저지른 범행들에 대한 사죄 수준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수정을 꾀하고 있어 이웃국가들로부터 분노와 우려를 부르고 있다.

 그는 지난 2006∼2007년 첫 총리 재임 시절 학교 교과 과정에 애국심을 교육하도록 교육법을 개정했었고 이번에도 교육 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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