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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엔대사 "러시아·터키군, 리비아서 즉각 철수" 촉구

등록 2021.01.29 0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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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정부의 밀스 대사대행, 안보리에서 연설

"지난 해 10월 평화협정에 따라 모든 외국군 철수해야"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 리비아인끼리 내전 종식 진행중"

[서울=뉴시스]리비아 정치 지도자 75명이 지난 9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내전 중단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사진은 협상을 중재한 유엔 리비아 특별지원단(UNMIL) 홈페이지 갈무리. 2020.11.12

[서울=뉴시스]리비아 정치 지도자 75명이 지난 9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내전 중단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사진은 협상을 중재한 유엔 리비아 특별지원단(UNMIL) 홈페이지 갈무리. 2020.11.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은 28일(현지시간) 리비아에 주둔중인 러시아와 터키, 아랍에미리트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밀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리비아의 주권을 존중하고 모든 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러시아와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포함한 모든 외부 당사자들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리비아가 지난 해 체결된 휴전협정에 따라서 전투를 그치고 하나의 정부로 통합되어 선거를 치르고 오랜 내전을 종식시키도록 하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23일 유엔이 중재한 휴전 협정에 따라 리비아 내전에 개입한 모든 외국 병력은 3개월내 리비아에서 철수하도록 되어 있다.  올 해 1월 23일이 약속된 철수 시한이었지만 러시아나 터키 측으로부터 철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나토가 지원한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이 10년 가까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에는 현재 약 2만명에 달하는 외국 병력이 주둔중이다.
 
수도 트리폴리에 자리잡은 유엔이 지지하는 정부의 주력 동맹군은 터키이며,  동남부를 대부분 장악한 칼리파 히프터 사령관을 지지하는 국가는 아랍 에미리트, 러시아, 이집트로 이들 역시 군대를 투입하고 있다.

밀스 유엔대사 대행은 트럼프정부와 달라진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리비아내 내전 쌍방을 지원하는 외국 군대와 민병대등이 휴전협정대로 모두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군대의 군사적 개입은 리비아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이다. 우리는 러시아, 터키, 아랍 에미리트 군대가 리바아의 주권을 존중하고 즉시 내전 개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자국 군대 뿐 아니라 외국 용병,  그들이 리비아 내에서 모집하고 비용을 대고 파견한 모든 병력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현재 리비아는 정부와 반군 양측이 모두 휴전과 통합을 위해 놀라운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외국 군대와 용병부대가 다 철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리비아인들이 결정하는 새로운 마감일 안에 모든 외국 군대가 이를 존중하고 우선 트리폴리와 동부 수도 벵가지로 철수한 다음에  "리비아인들을  그들끼리 내버려 두고 귀국 할 것"을  그는 권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유엔대표부는  "리비아 땅에는 단 한 명의 러시아 군도 없다" 면서 "따라서 리비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혹시 러시아인 용병들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들을 고용한 쪽에서 철수 시켜야 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에서는 여전히 정부와 반군의 모든 군부대와 공군기지에  무기와 화물들이 공수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무장단체 간에 평화교섭단체를 만들고 내전을 종식시킨다는 계획은 여전히 성사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트럼프 정부의  스테파니 윌리엄스 유엔 리비아 특사도 이 날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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