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올들어 중국기업 배당금 273조원…"사상 최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경기둔화와 해외자금 유출, 각국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기업의 2023년 배당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증권망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 대기업이 올해 들어 지급한 배당금은 지금까지 1조5000억 위안(약 273조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벌써 2022년 전체 배당금 1조2700억 위안으로 상회하는 막대한 규모다. 이로써 CSI300 지수 구성기업의 배당률이 처음으로 10년 기한 중국채 이율을 넘어섰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좋지 않은 사업환경 속에서도 중국기업들이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을 경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시장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은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를 실현하는 방안 일환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은 기업가치를 평가해 적정한 주가를 산정하는 밸루에이션을 높이려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주 지표인 CSI300 지수는 1월 고점에서 12% 가까이 떨어졌으며 홍콩 증시의 항셍 중국기업주(H주) 지수 경우 금년에 세계에서 최악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부문에서 채무 위기로 인한 디폴트가 잇따르고 코로나19 충격에서 경제재개(리오프닝) 후 소비회복 지연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한 게 영향을 미쳤다.
매체 자체 집계 데이터로는 2023년 배당금 지급 선두는 국유 대형은행들이고 다음이 석유와 가스 부문의 중국석유천연가스 등이다.
중국 시가총액 최대 양조주 구이저우 마오타이도 높은 배당금 지급률로 상위권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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