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안전직 직무만족도 최저…이직률 지방공무원의 14배
행정안전부는 방재안전직 공무원 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방재안전직은 순환보직이 아닌 장기재직을 유도해 재난관리공무원이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게 하기위해 2013년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도입취지와 달리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긴장감, 재난대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문제에 대한 불안감, 가뭄·집중호우·지진·폭염·폭설대비 등 1년내내 이어지는 격무 등으로 조기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방재안전직 직무만족도(자료:행정안전부)
실제로 방재안전직 조기퇴직률은 11.1%로 전체 지방공무원 퇴직률 0.8%의 14배나 됐다.
또한 행정직, 신설직 등 다른 직렬에 비해 채용규모가 많지 않은 소수직렬이라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행안부는 "모 9급 방재안전직 직원의 경우 동일시기 채용된 다른 직렬에 비해 10개월 늦게 승진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가 낮거나 보통이라고 답한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업무량과중(39%), 낮은 처우(23%), 잦은 비상근무(15%) 순으로 응답했고 약 82%는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방재안전직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인력충원(60%), 처우개선(28%) 등 제도적․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희인 본부장은 “방재안전직 인력 확충, 상위직급 정원 확보, 방재기사 자격증 도입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16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방재안전직 공감·동행·힐링 워크숍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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