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다시 뛰자"…서울시, 중장년 지원에 4600억 투입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5년간 4600억원 투자
330개 온라인 교육+108개 현장에서 실습 ‘미네르바형'
중장년 디지털 전환 교육 강화, 경력맞춤 일자리 확대
위기의 중장년 재충전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
[서울=뉴시스]서울시가 369만 중장년 세대를 위해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부족했던 405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 세대 일자리와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생애 재설계를 돕는 게 핵심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369만 중장년 세대를 위해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부족했던 405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 세대 일자리와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생애 재설계를 돕는 게 핵심이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 캠퍼스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쉬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 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에는 2026년까지 5년간 460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가 올해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지원정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64세의 90%는 일자리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지털격차 해소(88.6%), 교육훈련(87.4%), 노후준비(85.3%) 등의 순이었다. 40대는 주로 전직·이직에 대한 지원 요구가 높았고, 50대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서울시는 중장년 세대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직장인들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인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과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전역 108개 학습 공간에서 실습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드론정비사로 전직을 희망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드론 지도사와 로봇공학아카데미 과정을 듣고, 개포디지털파크에서 로봇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서울런 4050은 기존 평생학습포털을 업그레이드해 내년 3월부터 제공한다.
시는 내년부터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한다. 2024년 1월에는 중구 정동에 '인생전환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서울시가 369만 중장년 세대를 위해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부족했던 405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 세대 일자리와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생애 재설계를 돕는 게 핵심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2.20. [email protected]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대학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대학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 메타버스 등 미래직업 특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올해 5개 대학에서 2026년 15개 대학으로 늘린다. 빅데이터 전문가, 3D 프린팅, 드론, 미디어 편집 등 미래 대응 신기술 교육과정도 올해 5000명에서 2026년 3만4000명까지 확대한다. 취약계층에는 직업훈련 장학금 연 60만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ICD) 업종 미래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로봇이나 드론, 인공지능(AI) 등 관련 교육 규모를 확대해 2026년까지 3만4000명 지원한다. 장년층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부터 디지털 교육도 실시한다. '디지털 배움터' 교육대상도 연 7만명에서 2026년 연 9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취업·창업 교육과 맞춤 일자리도 제공한다. 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특화 교육과정을 올해 8개에서 내년 20개까지 늘리고, 민간 기업의 중장년 일자리 수요를 발굴해 기업을 연결해준다. 중장년 인턴십도 올해 300명에서 2026년까지 2500명을 지원한다.
중장년 세대가 기술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투자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서비스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중장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내년 4개소 개소하고 2026년까지 6개소로 늘려 420명의 창업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생애 설계와 노후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주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 개설한다.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클리닉 등 신체 건강뿐 아니라 우울증 등 마음건강 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중장년 세대가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인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 행복타운은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된다.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등 숙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명상실, 치유숲길 등 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