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권파,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사퇴해야"
"이재명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 돌파해야"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지난 2월17일 오전 경남 밀양시 내일동 관아 앞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출정식에서 김두관(양산을) 국회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과 관련, "이번 패배 지도부가 사퇴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패배의 책임을 지기로 했으면 윤호중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권파가 의총도 하기 전에 윤호중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겸직을 거듭 공개 반대하며, 당 상임고문을 맡기로 한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그는 대선 결과를 두고 "'사상 최고 득표율이다', '정권 교체 태풍 속에서도 선전했다' 평가들을 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민주당의 혁신을 피해가려는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면 분명히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찾아 제대로 청산하는 것이 순서인데 대선 평가도 안 하고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의 쇄신을 원하는 의원들을 설득해 윤 원내대표가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라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의 상징 중 하나가 위성정당 문제다. 윤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만들 때 사무총장이었다. (또) 원내대표를 하며 언론·검찰개혁 등 개혁 입법 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이 민주당을 불신했고 대선 패배로 이어진 것 아니냐"며 "대선과 바로 맞닿아 있고 우리로서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보면 대선만큼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상임고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 지면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상황들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이 상임고문의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돌파했으면 좋겠다"며 "후보한테 전화해 '이렇게 그냥 있을 수 없을 거다', '꼭 맡아줬으면 좋겠다', '정말 힘들 때인데 맡아서 지방선거를 선방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청들을 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후보의 답을 기대하고 전화한 건 아니다"라며 "워낙 심신이 피로할 것 같아 위로 겸 그런 걸 전달했는데, 그냥 듣고만 계시더라"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 진 후보가 쉬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정치인의 진정한 휴식은 유권자와 같이 호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근 제안한 것은 우리 당이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그 새로운 아이콘이 이번 대선을 통해 이재명으로 정리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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