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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기업집단]5대 재벌 자산·매출·순익 비중↓…공정위 "쏠림 완화"

등록 2020.05.0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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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5대 재벌 실적 보니

전체서 자산·매출액·순익 비중 1.4~3.7%p 감소해

"업황 불황 탓…쏠림 현상 지속 여부 판단 어려워"

"5대 재벌 이외 그룹 시장 감시, 아직은 시기상조"

5조 이상 집단 매출액·순익 모두 감소세 접어들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삼성전자가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재벌이 기업집단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산·매출액·당기순이익 비중이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쏠림 현상이 완화했다"면서도 "이 현상이 일시적인지, 추세로 굳어질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3일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 브리핑에서 상위 5개 집단이 64개 기업집단 전체에서 자산의 52.6%, 매출액의 55.7%, 순익의 68.5%를 차지해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p), 1.4%p, 3.7%p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대 재벌이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한 비중은 자산 54.0%, 매출액 57.1%, 순익 72.2%였다.


[세종=뉴시스] 5대 재벌의 자산 총액·매출액·당기순이익이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5대 재벌의 자산 총액·매출액·당기순이익이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5대 재벌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쏠림 현상 완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느냐'는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정 국장은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쏠림 현상 완화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업종 불황에 따른 영향이 컸다. 향후 업황에 따라 쏠림 현상이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다.

'공정위가 올해 초에 5대 그룹 중심의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정책 변화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력이 과도하게 집중된 그룹만 별도로 관리하고, 나머지 그룹은 시장에서 감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이는 시장 감시 체계의 원활한 작동을 전제하는 것이므로 아직 제반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매출액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한편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36조4000억원 증가한 2176조1000억원이다. 평균 자산 총액은 6000억원 감소한 34조원이다. 자산 총액 기준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은 넷마블(57→47위), 카카오(32→23위), 태영(46→37위) 순이다. 반대로 중흥건설(37→46위), 태광(40→49위), 유진(54→62위)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산 총액은 99조3000억원 증가한 1945조7000억원이다. 평균 자산 총액은 2조9000억원 증가한 57조2000억원이다.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지난 2016년 1753조6000억원→2017년 1842조1000억원→2018년 1966조7000억원→2019년 2039조7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시대상기업집단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3.9%p 증가한 71.7%다. 한국투자금융(-156.5%p), 중흥건설(-29.9%p), DB(-28.8%p) 순으로 많이 감소했고, 금호아시아나(364.8%p), 교보생명보험(46.4%p), KCC(44.8%p)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부채 비율은 4.0%p 증가한 71.3%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부채 비율은 지난 2016~2019년 감소했다가 올해 소폭 증가했다.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 집단의 매출액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 집단의 매출액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시대상기업집단 총매출액은 20조4000억원 감소한 1401조6000억원이다. 평균 매출액은 2조2000억원 감소한 21조9000억원이다. 현대차(11조5000억원), 효성(4조원), 넷마블(2조8000억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고, SK(22조4000억원), 삼성(13조8000억원, GS(5조5000억원)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매출액은 30조7000억원 감소한 1275조3000억원, 평균 매출액은 9000억원 감소한 37조5000억원이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매출액은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반등해 증가했다가 올해 소폭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최근 5년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순익은 44조5000억원 감소한 48조원이다. 평균 순익은 8000억원 감소한 8000억원이다. 현대차(3조8000억원), 두산(1조3000억원), 포스코(8000억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고, 삼성(19조7000억원), SK(14조7000억원), LG(3조5000억원)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 순익은 43조4000억원 감소한 42조3000억원, 평균 순익은 1조3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이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순익은 지난 2018년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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