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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봄날 온다?…주가 급등 무슨 일

등록 2023.02.22 1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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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초 대비 31.33% 급등

투자의견 매수 6→10곳 늘어

하반기 OLED 수요 회복 전망

프리미엄 차량용 시장 기대감

[서울=뉴시스] 42인치 벤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2인치 벤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연초부터 달리기 시작하더니 30%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당장의 실적만 놓고 보면 대규모 적자로 암울해 보이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 전망이 나오는 등 반등 기미가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31.33% 뛰었다. 연초 1만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만60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다만 차익 실현에 나선 매물 출회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1만5000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변경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매수 6곳, 중립 5곳 정도였는데 전날 기준 매수 10곳, 중립 5곳으로 바뀌었다. 평균 목표주가는 1만6780원 수준이다.

최근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인상 기조 속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안정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도 주가가 뛴 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회복 전망에 기인한다. 특히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6조151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조850억4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3조1955억8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세는) 하반기 대형 OLED(WOLED) 패널 수요 회복 가능성,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중형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 성공적인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구조조정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대형 OLED 사업의 자산손상처리 1조3000억원으로 올해 WOLED 패널 원가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2조원 감소될 것으로 전망돼 일각에서 제기된 유상증자 가능성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 측면에서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2025년부터 전통 완성차 진영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으로 차량 내 스크린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능적 한계가 있는 차량의 물리적 조작계 자유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최근 차량의 전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개발 기간이 3~4년 정도로 짧아진 흐름 속에 지난해 오토 패널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한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범용 제품군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OLED TV, IT, 오토 부문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변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이익 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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