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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연중 최고…반도체 장비株 '훨훨'

등록 2023.12.14 07:00:00수정 2023.12.14 0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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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년만에 최고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도체 장비株 '강세'

글로벌 빅테크 AI 진출 본격화…낙수효과 기대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연중 최고…반도체 장비株 '훨훨'


[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최근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1% 오른 3930.18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점인 4039.51(2021년 12월27일)까지는 불과 3%만 남겨둔 상황이다.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승 랠리를 타며 4거래일 동안 7.7%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자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날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기업 네오셈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6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오셈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검사장비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 CXL D램 검사장비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밖에 오로스테크놀로지(16.95%), 테크윙(12.51%), 엑시콘(10.96%), 와이아이케이(7.02%), 파크시스템스(5.78%), 디아이(5.59%)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이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에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북미 클라우드(CSP) 업체인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독자적으로 AI칩(ASIC) 개발에 나서는 한편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1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구글은 지난 2월 ‘바드’를 출시하고 AI 시장에 진출했다. 메타와 아마존도 각각 ‘라마2’와 ‘큐’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스마트폰·PC 등)에서 AI 반도체의 탑재량이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4개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사용되지만, 내년부터 8개로 늘어나고 온디바이스 AI도 향후 D램과 낸드(NAND) 탑재량이 현재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메모리 콘텐츠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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