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저장강박 등 취약계층 집정리 도와드립니다"
'찾아가는 클리버스' 4월 첫 운행, 10가구 지원
집안팎 청소, 방역, 소규모 수선, 폐기물 처리 등
함안 한 가정, 청소전문가 10명 3일간 2.5t 치워
[창원=뉴시스]경남 함안군 대산면 홀로노인 가정의 ‘찾아가는 집정리 클린버스’ 이용 전과 후 모습.(사진=경남도 제공) 2024.05.07. [email protected]
'클린버스'는 저장강박, 화재위험 등 주거취약 가정에 청소전문가가 직접 방문하여 진단, 정리수납 및 청소, 방역, 소규모 수선, 폐기물 처리까지 지원하는 집정리 서비스다.
상담 등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경남형 통합돌봄 기본모형으로 올해 통영, 사천, 김해, 의령, 함안, 창녕, 하동, 산청, 거창 9개 시·군에서 신규사업으로 공동 추진하고 있다.
'클린버스'는 경남도와 시·군, 경남광역자활센터, 시·군 자활청소사업단이 협업을 통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하여 현재까지 10가구를 지원했다.
일례로 함안군 대산면 주민들은 홀로 사는 박모 어르신 댁에 쌓여있는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화재 위험을 '클린버스'를 통해 해결했다.
박모 어르신 댁은 온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하여 본인의 일상생활 불편뿐만 아니라,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벌레로 이웃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최근에는 집안 쓰레기 더미에 걸려 넘어진 어르신의 거동이 이상하다는 이웃 주민의 도움 요청으로 함안군 돌봄 담당자가 어르신 댁을 방문해 병원 입원을 도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곧 퇴원 예정인 어르신이 집으로 돌아와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터 청소전문가 10명이 탑승한 클린버스가 방문해 사흘간 쓰레기 정리, 집청소, 방역을 실시했고, 장판교체와 벽지 등 간편 집 수선도 지원하기로 했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2.5t에 달했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어르신의 저장강박 증세 완화를 위해 함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상담을 지원하고, 함안군 보건소에서는 방문 진료를 연계했다.
또한 마을활동가가 주 2회 방문해 안부 확인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경우 1회성 청소가 아닌 지속적인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경남형 통합돌봄과 연계하여 상담과 진료, 안부 확인 등 다양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여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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