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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온실가스 감축기업 두 팔 벌려 환영…"우리 기업 진출기회"

등록 2020.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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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펀드 설립, 100억유로 투입

비EU 국가 기업도 지원 가능해

▲한국무역협회(KITA) CI

▲한국무역협회(KITA) CI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사업화·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혁신펀드를 신설하고 비(非)EU 기업에도 펀드 참여를 개방한다고 밝힌 가운데 탄소배출 절감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이 EU에 진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그린딜 시대, EU 혁신펀드와 우리 기업 활용방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혁신펀드를 설립하고 온실가스 감축기술 사업화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 기금은 EU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에서 출자된다.

특히 EU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또는 EU 법인 설립 등의 형태로 EU 안에서 사업을 운영하기만 한다면 비EU 회원국의 기업이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모집하며, 최종 선정기업에게는 사업비의 최대 60%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EU 집행위 산하 유럽 혁신네트워크 운영기관(INEA)에서 선정한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 혁신수준, 프로젝트 성숙도, 프로젝트 확장성, 비용효율 등이 평가 기준이다. 탈락자에게는 탈락 이유를 설명해 이를 보강하면 재지원도 가능하다.

또 혁신펀드 지원금은 회원국 보조금, 호라이즌 유럽 등 기존 EU의 펀딩 프로그램과 중복 수령도 가능해 기업의 금융조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혁신펀드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 이행수단이자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기술 시장에서 EU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멘트·철강·에너지 저장장치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우리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기술 국제 인증을 획득한 시멘트 생산 실증 기술과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철스크랩을 원료로 한 형강/철근 생산기술로 혁신펀드에 도전해 볼 만 하다"고 했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강노경 대리는 "혁신펀드는 비EU 회원국의 EU 내 프로젝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EU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업비의 40%를 자체 조달해야 하므로 EU 진출 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및 재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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