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에 꽃힌 GS리테일…'멍냥' 1위 기업 노린다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 아우르는 사업 기반 완성
펫 스타트업 투자만 8번째…"시장 독보적 1등 올라설 것"
[목포=뉴시스] 부주산 반려동물놀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반려동물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GS리테일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사료나 용품 등 특정 영역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맞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의 숨은 진주를 찾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동물병원 경영지원회사인 아이엠디티에 25억원 규모로 초기 투자(시리즈 A)를 진행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에만 8번째 투자다.
이로써 GS리테일은 사료부터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스마트 기기, 펫시터 예약 서비스, 장례사업, 동물병원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약 2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시장 크기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사업 투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GS홈쇼핑을 이끌던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세계 반려동물 시장이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GS홈쇼핑(GS리테일과 합병 전)은 가장 먼저 스타트업 벤처네트워크인 'GWG' 행사에 펫 사업 유망 스타트업 10여곳을 초청했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이 인수한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1위 '펫프렌즈'도 당시 초청 받은 기업 중 하나였다.
GS리테일 CVC(기업벤처투자)팀은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가치사슬 맵부터 그렸다. 이후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맞춰 모든 과정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했다.
숨어 있는 진주를 찾아 투자로 이어진 곳들은 펫프렌즈를 비롯해 펫시터 예약 서비스 '도그메이트', 자연식 강아지 사료 '펫픽', 스마트 급수기 제조사 '바램시스템', 반려동물 장례업체 '21그램' 등이다. 펫프렌즈는 GS홈쇼핑이 'GWG' 행사에서 인연을 맺고 첫 투자를 했다가 아예 인수한 업체다.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펫프렌즈에 총 315억원을 투자해 30% 지분을 확보했다.
2018년 GS리테일 자회사가 된 어바웃펫은 작년 말 반려동물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펫띵'(더식스데이)을 인수했다. 최근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독보적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어바웃펫의 경우 커머스와 컨텐츠를 결합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부터는 GS리테일의 핵심 사업인 슈퍼,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활용해 펫 용품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기 투자한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며 반려동물 산업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