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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DDP, 무엇을 기준으로 과하다고 하는가”

등록 2014.03.11 16:59:01수정 2016.12.28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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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건축가 자하 하디드(64)가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흡족스러워했다.

 21일 DDP 개관을 앞두고 온 자하 하디드는 11일 “어떤 건축물과 지형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건축물 자체가 지형이 돼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붕이 잔디로 덮였다는 것은 새로운 지형을 인공적으로 창조한 것이며 전시장도 지형에 녹아있는 모습은 독창적인 접근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라크 출신인 하디드는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다. 그녀가 설계한 문화공간 DDP는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대지면적 6만2692㎡, 전체면적 8만6574㎡, 지하3층 지상4층 높이 29m 규모인 이곳은 알림터·배움터·살림터·디자인장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 공간, 15개 시설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4840억원이 투입됐다.

 BIM 기술공법(빌딩 정보 모델화 기술)을 적용한 건물의 외관은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 예각과 둔각, 비대칭과 비정형의 건축미를 자랑한다. 내부는 친환경 마감자재인 천연 석고보드(GRG), 코튼 흡음재 등으로 시공됐다. 에너지 절약의 하나로 지열시스템이 도입됐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email protected]

 주변 환경과 비교해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디드는 그러나 “무엇을 기준으로 과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실 스케일이라는 것은 건축가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반박했다. “만약 박스 형태로 이런 건축물을 지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커 보였을 것이다. 지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더 거대해 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세계 모든 도시가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도시의 성장과 특성을 건축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도시의 모습을 바꾸는 데 있어서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에만 열중하는 게 아니라 도시의 변화하는 특성을 살려야 하고 그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여성건축가로 활동하는 데 힘든 점도 있다고 토로했다.

 “건축가로서, 특히 여성으로서 끊임없이 협상해야 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주변의 남성 건축가들은 뭔가 편하게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여성 건축가로 인정받고자 동료는 물론 정치인, 클라이언트 등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세계적 3차원 비정형 건축물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3월 21일 DDP개관을 앞두고 방한했다. 2014.03.11.  [email protected]

 하디드는 “30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다 보니 많이 변하긴 했다. 여성이어서 남성보다 불리하다거나 편견이나 차별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성건축가가 힘들다”고 전했다.

 DDP는 개관전으로 그녀를 조명하는 ‘자하 하디드, 360도’ 전을 연다. 작은 숟가락에서 도시의 지형을 바꾸는 대규모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활동영역을 보여준 하디드의 작품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1일부터 26일까지 디자인놀이터 로비에서 열리는 1차 전시에는 하디드가 디자인한 가구와 신발, 보석 등 40여점이 나온다. 4월4일부터 5월31일까지 열리는 2차 전시에서는 1차 전시품과 샹들리에 9점, 건축모형, 모바일아트 등을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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