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공항 경계 대폭 강화…"김정남 암살 용의자 도주 방지"
【서울=뉴시스】박태홍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2명의 여간첩에게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14일 저녁 쿠알라룸프르 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창구는 텅 빈 채 한산하기만 하다. 2017,02,14 (사진= 전 뉴시스 권주훈 편집위원 제공) [email protected]
셀랑고르주 경찰서장 다투크 압둘 사마 마트는 16익ㄹ 말레이시아 통신사 베르나마에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국가로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 출입국 지점에서 엄격한 경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국이 다른 용의자 연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며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항의 보안요원은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 승객의 정보를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 사건과 관련 여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15일 최초 체포된 용의자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저가항공사 전용 제2터미널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1988년 5월31일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에서 태어난 도안 티 흐엉이다.
베트남 당국은 용의자와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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