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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유승민 후보 딸 성희롱 피해 일제 위로

등록 2017.05.05 20: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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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유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17.05.04.  yesphoto@newsis.com

엄중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씨가 유세 현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과 관련해 각 정당은 한 목소리로 유담씨를 위로했다.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유승민 후보의 딸이 유세 현장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어제 사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은 일상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법은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사람은 처벌하도록 돼 있다"며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언론과 네티즌을 향해 "외모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표현과 보도를 자제하고,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더 이상 해당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하는 것을 멈추기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도 강효상 미디어본부장 명의 논평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 성희롱 사건은, 절대로 우리 사회가 용납해선 안 될 충격적인 범행"이라며 "이번 피해로 심각한 상처를 받았을 유담씨와 유승민 후보, 그리고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위로했다.  

 그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광장으로 나선 어린 딸이 성희롱을 당해도 그냥 넘겨야 한다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설 땅은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당으로서, 유담씨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고, 모든 여성과 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법부도 해당 범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엄정한 법적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며, 각 언론은 자극적인 보도나 사진 유포로 2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의당도 김유정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헌신적으로 아버지 유세를 돕던 유담 씨의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이 흐뭇해했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 사건은 더욱 충격과 분노로 다가온다"고 위로했다

 김 대변인은 "그 순간 유담 씨가 느꼈을 분노와 수치심이 오죽했을지 마음이 아프고, 유씨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우리 일상에 파고든 모든 종류의 여성 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공약한대로 일상이 안전한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이 땅의 모든 딸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유담씨가 부디 큰 상처를 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돕기 위해 미소를 버리지 못했던 그 마음이 전해져 너무 안타깝다. 힘내시라고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유담씨 사건은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성희롱의 일상화는 부끄럽다.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당당하게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그것이 정의당과 심상정이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 아빠로서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건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앞으로 엄정 처벌해야 한다. 그런 것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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