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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에 양자무역 체결 압박…"TPP 재가입 없다"

등록 2017.11.06 1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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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6일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 대사와 함께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연설하고 있다. 2017.11.6.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6일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 대사와 함께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연설하고 있다. 2017.1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이 주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올바른 사고방식이 아니라며 재가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돼 있지도 않다"며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나는 양국 모두에게 공평하고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과 무역거래를 도출해 낼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를 어떤 방식으로 좁힐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대일) 무역적가가 대략 7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일본은 승자의 위치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국 외교협의회 수석 연구원인 셰일라 스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10번 넘게 전화통화를 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무역 협상은 이들의 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무역 이슈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형성해온 좋은 관계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을 무역으로 연결하는 TPP의 강력한 옹호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TPP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일본과의 새로운 양자 자유무역협정은 TPP와 비교해 오히려 양국간 무역규모를 더 늘리는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는 히라노 노부유키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장, 타카히로 하치고 혼다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척 존스 록히드마틴 일본 지사 사장, 브렛 게리 보잉 일본 지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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