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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영국도 '워너크라이 배후'로 北 공식지목

등록 2017.12.20 0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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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켐니츠(독일)=AP/뉴시스】 미국 백악관에 이어 영국 외무부도 지난 5월 전 세계 수십 만 대의 컴퓨터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나지르 아흐메드 영국 외무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병원과 은행 등을 마비시킨 랜섬웨어의 공격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북한 활동가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2017.12.2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백악관에 이어 영국 외무부도 지난 5월 전 세계 수십 만 대의 컴퓨터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나지르 아흐메드 영국 외무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병원과 은행 등을 마비시킨 랜섬웨어의 공격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북한 활동가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차관은 “우리는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과 함께 사이버 공간을 파괴적인 범죄에 사용하는 행위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흐메드 차관은 “국제법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도 적용된다. 영국은 어디서 시작됐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찾아내고 추적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평화적이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워너크라이의) 배후를 공개 지목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과 동맹국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런던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다. 영국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워너크라이 공격은 북한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서트 보좌관은 캐나다와 뉴질랜드, 일본 등도 워너크라이와 관련된 미 국토안보부의 분석 결과를 살펴본 뒤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서트 보좌관은 미국은 단지 워너크라이의 작동 구조만 분석한 게 아니라 과거 공격에서 해커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술과 습성 등을 두루 분석한 뒤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워너크라이 해커들은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 프로그램의 약점을 이용해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최소 23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과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300달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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