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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기자 자동문 등 작동안돼 탈출에 어려움"

등록 2018.01.26 16: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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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소방대원, 경찰들이 시신수습을 하고 있다. 2018.01.26.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소방대원, 경찰들이 시신수습을 하고 있다. 2018.01.26.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email protected]

밀양 세종병원 화재 37명 사망… 168명 사상
 고령에 중환자 많아 피해자 많아져

【밀양=뉴시스】강경국 기자 = 26일 오전 7시32분께(최초 신고 시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당시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중환자여서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과 전기가 끊겨 병실 자동문이 열리지 않아 환자들이 제때 대피할 수 없었던 부분, 엘리베이터에 갇혀 대피하지 못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구조적인 문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천재경 밀양보건소장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열린 브리핑에서 "병원에 중환자와 노인 환자가 많았다"며 "노인 환자가 많았던 것이 (대형 인명피해 사고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참사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도 "병원 이송 직후 사망자가 25명으로 파악된다"며 "대부분의 환자가 중환자이거나 노인환자여서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망자가 크게 발생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석정식 밀양 세종병원 원장은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실에서 불이 났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환자분, 보호자께 너무 죄송스럽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구조된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 되고 있다. 2018.01.26.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구조된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 되고 있다. 2018.01.26.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email protected]

손경철 밀양 세종병원 이사장은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안 되어 있는 이유는 건축물 면적이 안 돼서 못했다"며 "요양병원의 의료법, 건축법이 개정된 이후 올해 6월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어서 다음 주에 설치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손 이사장은 "당직 간호사나 원무과 직원으로부터 응급실 천장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번졌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응급실에 난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제까지 소방점검은 다 받았다"며 "내장재도 정확하게 모르지만 건축법에 위반이 되지 않는 그런 내장재로 해서 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사망자는 37명,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 귀가 3명 등 171명에 대해 파악헀다고 밝혔다.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26일 오전 7시35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가운데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이 현장 상황실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1.26.  alk9935@newsis.com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26일 오전 7시35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가운데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이 현장 상황실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1.26. [email protected]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망자 중 35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확인했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현재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날 사고로 병원 2층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조무사 1명 등 의료진 3명도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원에는 응급실 당직 근무자 1명 등 총 9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손경철 경남 밀양 세종병원 이사장이 석정식 세종병원 원장과 함께 26일 오후 병원 옆 밀양농협 가곡지점 2층에 마련된 브리핑실에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 있다. 2018.01.26. woo@newsis.com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손경철 경남 밀양 세종병원 이사장이 석정식 세종병원 원장과 함께 26일 오후 병원 옆 밀양농협 가곡지점 2층에 마련된 브리핑실에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는 밀양과 창원, 부산 지역 병원 11곳에 분산 이송됐으나 사망자가 많아 분향소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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