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너무 많다보니…' 유족들 "장례절차 어쩌나" 발 동동
【밀양=뉴시스】 김성찬 기자 = 26일 화재 사고로 한 순간에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환자의 영안실이 마련된 밀양농협장례식장에 화환이 놓여 있다. [email protected]
【밀양=뉴시스】 김성찬 기자 = 한꺼번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밀양 지역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를 보여 장례 절차를 밟지 못하는 유족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밀양 지역에는 총 7개의 장례식장이 있지만 이곳들 모두 시신 안치실이 모두 다 차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현재 안치실을 확보하지 못한 유족들은 인근 창원과 창녕, 진영 지역 장례식장까지 시신을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각 식장마다 사용할 수 있는 빈소 역시 턱없이 부족해 빈소를 확보하지 못한 유족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보를 듣고 부산에서 밀양농협장례식장을 찾은 안모씨는 "이모님이 유명을 달리하셔서 가족들이 밀양으로 모이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이모님을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빈소가 없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씨는 이어 "이곳에서 빈소를 차리려면 이번 주 일요일이나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재 장례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할지를 가족들이 논의하고 있지만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합동분양소는 내일 오전 9시까지 밀양시 삼문동의 삼문종합체육관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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