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네덜란드 총리 회담…"북핵 해법 대화 지지" 요청
【평창=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조성된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대화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창에서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루터 총리와 만나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네덜란드에서 루터 총리를 비롯해 빌렉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평창 올림픽에 참석하고, 마흐리트 공주가 패럴림픽에 참석하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왕실 인사와 총리 등 다수 인사가 방한해 올림픽을 빛내주어 감사하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가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터 총리는 "평창 올림픽이 전 세계 인류의 화합과 화해에 기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하다. 한국 대표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빅데이터 분야 협력, 양국 간 스타트업 기업 지원, 첨단 농업 분야 협력, 풍력 등 친환경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생활체육 등 스포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세대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두 정상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가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참전 용사들이 지켜낸 지역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특별한 우호와 신뢰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횡성과 원주 지역에서 총 5322명이 참전했다. 루터 총리는 방한 기간 중 횡성군에 있는 네덜란드 참전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루터 총리는 우리 기업인과의 면담 일정도 소화하면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경기를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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