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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레이저 쏘지마" 美, 中 아프리카 군기지 활동 항의

등록 2018.05.04 03: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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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지부티 군기지서 미군 항공기에 군용 레이저 빔

미군 조종사 2명 안구 다쳐

미 국무부·국방부 "하지 말라고 중국에 공식 항의"

【싼야=신화/뉴시스】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중국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투복 차림으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해군 현대화 사업 속도를 높여 세계 일류 해군이 되자"고 강조했다. 2018.04.13

【싼야=신화/뉴시스】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중국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투복 차림으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해군 현대화 사업 속도를 높여 세계 일류 해군이 되자"고 강조했다. 2018.04.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군이 아프리카에 있는 자국의 첫 해외 군 기지에서 인근 미군 기지를 향해 레이저를 쏴 미군 조종사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이 아프리카 지부티의 군 기지에서 미군 항공기를 방해하기 위해 레이저를 쏴 미군 조종사 2명이 안구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미 국무부가 재발을 막기 위해 중국에 정식으로 외교적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역내 공군에 지부티 내 특정 지역을 비행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보문은 "지난 몇 주 사이 레이저가 미국 항공기를 겨냥하는 일이 몇 차례 따로따로 벌어졌다"고 전했다.

 통보문은 "C-130(미군 전술 수송기)를 운항하던 승무원이 약한 안구 부상을 당하는 일이 두 건 있었다"며 "인근 중국군 기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군용 레이저빔에 노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몇 주 사이 이 지역에서 10차례 미만의 레이저 사용이 있었다며 사건의 책임이 중국 국적자들에게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미 국방부 역시 부상자 발생과 사건 재발을 우려해 정식으로 중국 측에 항의했다며, 중국에 관련 내용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부티에 병력 4000명과 전투기 등을 보내 영구적인 대형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7월 지부티 미군 기지 인근에 자국의 첫 해외 군기지를 개설하고 병력 약 1000명을 배치했다.

 미국에게 지부티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적 요충지다. 미국은 이 곳에서 인근 예멘, 소말리아 등에서 벌이는 군사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지부티 기지를 통해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에서 중국 군함을 호위하고 평화 유지, 인도 지원, 군사훈련, 긴급 대피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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