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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폼페이오 "해스펠, CIA 국장 적임자"

등록 2018.05.10 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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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10.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지명자에 대한 인준 통과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지나 해스펠이 멋진 일을 했다. CIA를 운영하기에 (해스펠 만큼) 적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트윗을 올린 지 10여분이 지나자 폼페이오 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나는 CIA 국장 대행인 지나 해스펠이 증언하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다"며 "국무장관으로서 이 놀라운 지도자에게 보고를 받길 기대하고 있다. 지나가 이긴다!"고 전했다.

해스펠 지명자는 이날 미 의회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도덕한 행위를 지시할 경우 따를 것인가'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테러용의자에 대한 고문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해스펠 지명자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물고문과 같은 가혹한 심문 방식을 지시하더라도 CIA는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을 절대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는 고문이 효과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내 도덕적 기준은 강하다. 비록 그것이 합법일지라도 CIA가 내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활동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스펠 지명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 정보기관이 운영했던 테러 용의자 심문 프로그램을 통해 고문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IA가 2002년 태국의 비밀 수용시설에서 이뤄진 고문 행위 관련 비디오 테이프를 파기한 것에 대한 책임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인준 표결을 앞두고 상원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을 보유하고 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이 해스펠 지명자를 반대하고 있고,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의원은 현재 뇌종양 치료를 위해 워싱턴을 떠나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와야 해스펠 지명자가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은 이날 해스펠 내정자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직후 성명을 통해 "해스펠이 훌륭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가 CIA에서 33년간 근무하며 전 세계를 위해 일해온 것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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